블로그 포스팅 문체 고민 : 존댓말 vs 반말, 문어체 vs 구어체

블로그 개설 후, 막상 글을 작성하려고 할 때, 문득 블로그의 말투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블로그는 존댓말로 써야 하나 반말로 써야 하나?"

결론부터 말하면

마음대로 쓰면 됩니다. – 끝 –


음… 이렇게 쓰면 포스팅이 여기서 끝나버리기 때문에 조금만 더 쓰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그라는 건, 내가 쓰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내가 쓰기 편한 대로 쓰면 됩니다.

존댓말이든 반말이든 SEO(검색 최적화)와 방문자 유입에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편한 대로 골라쓰시면 되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있겠죠?

블로그 말투 종류

블로그의 말투에는 4가지가 있습니다.

각각의 사전적 의미
  • 존댓말 : 사람이나 사물을 높여서 이르는 말
  • 반말 : 대화하는 사람의 관계가 분명치 아니하거나 매우 친밀할 때 쓰는, 높이지도 낮추지도 아니하는 말
  • 문어체 : 일상적인 대화에서 쓰는 말투가 아닌, 글에서 주로 쓰는 말투
  • 구어체 : 글에서 쓰는 말투가 아닌, 일상적인 대화에서 주로 쓰는 말투

존댓말과 반말, 문어체와 구어체는 다른 개념이라서 이것들을 조합하면 아래의 4가지 말투가 나옵니다.

  • 존댓말 + 문어체 : ~입니다. ~합니다.
  • 존댓말 + 구어체 : ~이에요. ~해요.
  • 반말 + 문어체 : ~이다. ~한다.
  • 반말 + 구어체 : ~이야. ~해.

블로그 말투를 어떤 것을 쓰느냐에 따라, 같은 내용의 포스팅이라도 완전 다른 인상을 받습니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인상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지만 각각 어떤지 한 번 비교해보겠습니다.

존댓말

존댓말 + 문어체 : ~입니다. ~합니다.

“~입니다. ~합니다."는 존댓말이면서 문어체이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예의 바른 말투로,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만, 임팩트가 없고 딱딱한 문장이 되어버리는 게 바로 “~입니다. ~합니다."의 단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설명문 등에 잘 어울립니다.

[장점]

  • 정중한 인상을 준다
  • 가독성이 좋다

[단점]

  • 딱딱하고 개성이 없다

존댓말 + 구어체 : ~이에요. ~해요.

문장을 문어체로만 작성하면 너무 딱딱한 인상을 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필요하면 이런 식으로 구어체를 적절히 섞어 쓰면 약간 친근한 인상을 줄 수 있지요.

이 말투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많이 보이더라구요.

어때요? 위의 구어체보다는 조금은 부드러워지지 않았나요?

[장점]

  • 친근한 인상을 준다
  • 소통하는 기분이 든다

[단점]

  •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반말

반말 + 문어체 : ~이다. ~한다.

“~이다. ~한다."는 반말이고 문어체이다.

말끝을 딱 자르는 느낌이 나기 때문에 글에 설득력이 있다.

언뜻 보면 건방지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이런 말투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독자는 자신의 고민만 해결할 수 있으면 말투 따위는 상관하지 않는다.

만약 풍부한 지식을 기반으로 전문성이 있는 글을 쓰는 거라면, 굉장히 설득력이 있고, 독자도 몰입하여 읽을 기분이 날 것이다.

그러나 얄팍한 지식으로 이런 말투를 쓴다면, 읽는 도중에 반감을 사게 될 수도 있다.

글 내용에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의 지식과 자신감이 있다면, 이런 반말의 글도 잘 먹힐 것이다.

주로 책, 신문기사, 논문 등에 많이 쓰인다.

[장점]

  • 설득력이 있다
  • 신뢰성이 생긴다

[단점]

  • 건방지게 느껴질 수 있다

반말 + 구어체 : ~이야. ~해.

반말에 구어체를 구사하면 말투가 이렇게 돼.

존댓말+구어체보다 더 친밀함이라는 게 느껴지지?

이런 식으로 글을 쓰다 보면 비속어나 유행어를 적절히 섞어 쓰면서 글을 더 쉽게 쓸 수 있고, 독자들도 공감하고 재밌어할 경우가 많아.

근데 이거, 나 평소에 이런 식으로 글을 써보질 않아서 ㅈㄴ어색하다? ㅋㅋㅋㅋ

말투 이런 식으로 써보니까 개웃기네~

내가 나 같지가 않아.

이런 식의 말투는 정보성 글보다는 일기나 일상 글에 쓰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친구에게 말하듯이 편하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장점]

  • 친근하고 생생하다
  • 개성이 강하다

[단점]

  • 신뢰성이 없다

블로그 포스팅 문체 고민

위에서 설명하면서 4가지 말투로 각각 글을 써 봤는데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처음부터 결론을 언급했듯이 그냥 마음대로 편하게 쓰시면 됩니다.

글의 주제와 심하게 어긋나 버리는 말투가 아니라면, 전혀 상관할 것이 없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말투로 글을 쓴다는 것은 꽤나 고역일 수도 있습니다.

글 쓰는 게 고역이라고 느끼게 되면, 블로그 운영을 지속해 나갈 수가 없습니다.

존댓말이냐 반말이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꾸준함입니다.

블로그

Posted by 요로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