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나의 비망록

첫 포스팅으로 무슨 글을 쓸까 고민했는데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항상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행동하기 전에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뭔가 행동을 할 때 실패하는 경우는 적었지만, 그만큼 새로운 도전의 기회도 많이 놓쳤습니다.

저는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보다는 행동을 먼저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한순간에 바뀔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변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 블로그가 바로, 그 노력의 시작을 알리는 첫걸음입니다.

정~말 어렵게 한 발 내디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블로그도, 전부터 계속, 하고는 싶었는데 어쩌지 어쩌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마침 오늘이 5월 1일이라서 “이왕이면 기분 좋게 1일부터 시작해보자" 용기를 내어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전에 검색했던 것을 망각하고 또 검색하다

우리는 궁금한 거나 고민거리가 있으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고 마음에 드는 글 또는 블로그를 찾으면 북마크(즐겨찾기)에 담아둡니다.

그러다가 북마크의 양이 많아지면 폴더를 나누거나 필요 없어진 것들을 삭제하고 정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북마크 하는 것을 깜빡하고 몇 달이 지난 후 그 글을 한 번 더 보고 싶어 졌을 때, “아~ 북마크 매번 잘하다가 그것만 빼먹었네ㅠㅠ"하고 한탄할 때도 있습니다.

어떤 키워드로 검색했는지 생각이 나질 않지만, 어찌어찌 기억을 쥐어짜서 간신히 찾으려고 했던 블로그(정보)를 찾아내는 일도 잦았습니다.

그리고 북마크는 해놓으면 정말 좋은데, 문제는 양이 많아지면 어느 폴더에 넣어놨는지 기억이 나지않는 사태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내 chrome의 북마크 개수
내 chrome의 북마크 개수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저의 북마크 개수는 1070개 있네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수 있습니다.

어떤 커뮤니티에서 3,500개의 북마크를 어떻게 정리하면 되는지 질문 글을 본 기억도 있네요.

작년 말에 한 번 정리하기는 했는데, 북마크는 아무리 정리해도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요령이 없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귀차니즘의 유혹을 이겨내고 일단 행동으로 옮기기

“블로그같은 거 하지 않아도 검색하면 다 나오잖아. 귀찮게 뭐하러 그딴 걸 해?"

네. 맞습니다.

하지만 내가 궁금해서 찾아본 것이라든지, 직접 경험해서 느낀 것들을 글로 남겨두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검색해서 다른 블로그를 봐도 되지만, 이게 미묘~하게 뭔가 약간 부족한 느낌이랄까?

알고 싶은 정보는 대충 알겠는데 뭔가 개운치 않고,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지 못한 글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 부분을 잘 보완해서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습니다.

안타깝게도 저한테 글 쓰는 재능은 없기에, 제가 쓴 글도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뿐입니다.

아무튼 일단 생각은 나중으로 미루고, 지금은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필요할 때 금방 찾아낼 수 있는 나만의 비망록!!

예를 들어, 저는 코딩을 만지작 거리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따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분들이나 능력자분들이 잘 짜 놓으신 코드를 가져다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딩에 관해서, 저는 비전문가이기에 그렇게 가져다 쓴 코드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직업으로 코딩을 하는 것도 아니고, 가끔씩 필요할 때만 코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부러 배울 마음은 없습니다.

아예 무지하지는 않지만 다행히 기초적인 지식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기초만 알아도 간단한 것들은, 활용하는데 어렵지는 않더라고요.

그러다 보면 예전에 사용했던 코드가 또다시 필요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럼 또 북마크를 뒤져보거나 검색을 해야겠죠.

하지만 이런 것들을 내 블로그에 포스팅으로 남겨두면, 언젠가 같은 코드가 또 필요하게 되었을 때, 예전에 내가 쓴 글임을 기억하고 찾아내서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되고, 결국 시간도 절약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스팅을 하면 할수록, 단순한 메모장이 아닌 슈퍼 메모장으로써 써먹을 수 있는 강력한 툴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나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2022년 3월 기준 대한민국 총인구 분포 (출처 : 행정안전부)
2022년 3월 기준 대한민국 총인구 분포 (출처 : 행정안전부)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022년 3월을 기준으로 51,638,809명(출처 : 행정안전부)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검색이 가능한 연령대를 15세~64로 가정한다고 했을 때, 해당 인구는 약 3,600만명이나 됩니다.

이 중에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까요?

1%면 36만명, 0.01%라고 해도 3,600명이나 됩니다.

나만의 메모장을 대신해서 이 블로그의 포스팅을 채워나가기만 해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거라 상상하면 기분도 좋고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선 따로 언급은 하지 않지만, 부가적으로 애드센스 수익까지 나온다면 일석이죠!!

학습 피라미드 효과로 인한 장기기억 기대

단순히 메모장의 역할만 할 경우, 글을 쓸 때 나만 알 수 있도록 써도 되지만, 인터넷 상에 공개한다는 것은 그 내용에 책임감을 가지고 정보를 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책임감을 갖게 되면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쓰는 글은, 신중하게 알아보고 써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깁니다.

그러면 어떤 일이 발생하냐 하면은, 비록 시작은 비망록으로 남겨두려고 글을 쓰기는 했지만, 어정쩡한 지식과 정보로는 글을 발행할 수 없으니까 제대로 알아보고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됩니다.

학습 피라미드 (learning pyramid)
학습 피라미드 (learning pyramid)

학습 피라미드에 의하면 타인에게 뭔가를 가르칠 때가 가장 학습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영어학원에서 학생보다 강사의 영어실력이 더 올라간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입니다.

검색해서 기억하고, 글로 써서 기억하고, 게다가 글을 읽으려고 방문해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구성까지 고려하게 된다면 저한테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반복학습의 효과죠.

알고 있는 것과 설명하는 것이 전혀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비망록으로써 남겨두려고 포스팅함으로써, 그냥 단순히 알고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설명도 할 수 있을 만큼 고민하다 보면 제가 쓰는 그 글이 저한테 있어서 장기기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물론 모든 것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정리 / 블로그는 나만의 비망록

티스토리 블로그 첫 글로써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의지를 표현해봤습니다.

비록 나만의 비망록이라고 포스팅 제목을 정하기는 했지만, 인터넷에 공개되는 글이기 때문에 결국, 나만의 비망록이라는 말이 모순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만의 OO’라고 써야, 뭔가 이 블로그가 완전히 나만의 것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앞으로 제가 쓰는 글이 누군가에게 참고가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블로그

Posted by 요로코비